2006/09/21 12:05

시민단체 "대우, 미얀마 군사정권에 군수물자 수출" 규탄

[뉴시스 2006-09-19 18:36]
서울=뉴시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검찰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군수물자를 불법 수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엄중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인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돕기는 커녕 경제 이익을 위해 군부를 돕는 비양심적인 행동을 했다는 게 부끄럽다"며 "검찰은 이번 일을 엄중히 수사해서 사실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천연가스개발에 투자하면서 군부와 결탁, 미얀마의 인권침해를 방조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며 "또 지난해 UN석유식량프로그램 비리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라크 후세인 집권 시절 뇌물제공 의혹을 받은 바 있다"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도덕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스개발을 묵인, 인권침해 조력자로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군수물자 수출 5년이 지나도록 정부가 몰랐다니, 무능한 것인지 그동안 이를 방조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시 위법행위와 인권침해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얀마와 투자 및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고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 2000년부터 1년 간 경기도 김포의 방위산업체를 대행해 군수물자 천억 여원 어치를 국방부 허가없이 미얀마에 수출, 대외무역법및방위사업에관한기술촉진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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