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9-03-25 17:20]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미얀마 군정에 대한 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dpa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국영방송인 '미얀마 TV'는 미 국무부의 스티븐 블레이크 동남아국장이 신행정 수도인 네이피도를 방문했다며 "그는 니얀 윈 외무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블레이크 국장은 군정 산하 여러 고위 관료들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의 퇴직 외교관은 dpa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TV 뉴스를 통해 미국 관리의 방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오랜 기간 미국 고위관리의 방문이 없었기 때문에 블레이크 국장의 방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아시안 순방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는 미얀마 군정체제의 실질적 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對)미얀마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정도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강경 일변도였던 미국의 외교정책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미얀마 군정이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자 2003년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자유 민주주의법'을 제정, 군정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고 이를 매년 연장하고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특히 2007년 9월 미얀마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와 유혈 진압사태가 발발한 이후 군정 지도자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지하는 등 개인과 기업까지 제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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