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웅저일기2004/06/25 16:01
2004-03-29 오후 10:13:02

버마라는 나라이름 생소해도 아웅산 수지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버마에는 많은 자랑거리가 있지만 저는 버마의 가장 큰 재산과 자랑은 아웅산 수지로 대표 할 수 있는 민주화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버마는 매우 가까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씨가 대통령을 할 때 박스컵의 우승은 아시아의 축구 강국 버마와 한국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전두환씨가 대통령을 할 때 아웅산 장군 묘소에서 있었던 폭파 사건으로 한국민들에게 강한 인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아웅산 수지 여사는 민주화운동의 오랜 친구입니다. 버마는 한국과 비슷한 현대사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세에 의한 침략과 점령, 독립, 군사독재, 민주화운동 등 매우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인들에게 버마는 너무 먼 나라입니다. 세계 최빈국, 불법체류자를 많이 보내는 나라로 인식되어 있지는 않은지…

군사독재가 시작되기 이전인 1948년부터 1962년까지 버마는 아시아에서 교육, 보건, 삶의 질에서 앞서가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1962년 군사독재가 들어선 이후 버마는 세계 최빈국이라는 멍에를 쓰게 되었습니다. 버마는 공식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지향하고 있지만. 버마의 사회주의는 군사독재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특히나 사회주의체제 이후 교육과 보건에 대한 많은 부분이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군사독재의 관심은 국민을,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이기 보다는 철저히 군사독재만을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은 군사독재에 의해 강제노동을 당하고 있으며, 무료로 운영된다는 병원의 환자들은 낙후한 의료체제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버마는 먼 이국의 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버마의 지식인들에게 한국은 아시아 민주화의 선배 나라이며, 친구의 나라입니다. 지금 버마에게 절실한 것은 국제적 관심과 연대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입니다.
Posted by 꼬 마웅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