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⑲ ◆
미얀마 통화단위는 차트(짯ㆍKyat)다. 외국인은 달러를 사용하는데 이마저도 제법 규모가 있는 호텔 등에서나 사용된다. 신용카드는 대형 보석상점 등을 제외하면 아예 이용이 불가능하다. 아시안하이웨이 취재팀처럼 지방까지 가려면 양곤 같은 대도시에서 가져간 달러를 차트로 넉넉하게 환전해야 한다.
미얀마는 `법정ㆍ공식ㆍ시장`으로 세분되는 3중 환율제도를 적용해 이해하기가 복잡하다. 고정환율제를 택한 미얀마 정부의 법정 환율은 달러당 5.6차트. 여기에 정부가 얘기하는 `공식환율`을 적용하는 공항 환전소에서는 1달러당 450차트. 하지만 여기서 환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금은방, 보석상, 슈퍼마켓 등 암달러시장을 가야 제대로 된 시장환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환전업무를 하지 않는다. `한 국가의 경제를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하는 환율시스템이 애매모호함의 극치인 셈이다.
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국의 남대문시장에 해당하는 보족아웅산시장을 찾았다.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을 지나 들른 곳은 조그마한 구멍가게. 생수 과자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이는 무늬일 뿐 진짜 업무는 환전이다.
이날 적용받은 환율은 달러당 770차트. 2~3일 전보다 더 올랐으니 운이 좋았다는 게 가게주인의 설명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새로 발행돼 빳빳한 고액 달러화일수록 최고 환율을 적용받는다는 것. 액면가별 환율을 보면 △빳빳한 100달러는 달러당 770차트 △조금 낡은 100달러 지폐는 달러당 750차트 △빳빳한 50달러짜리는 달러당 750차트 △빳빳한 10ㆍ20달러짜리는 달러당 730차트 △1달러짜리는 700차트가량이 적용된다. 낡거나 글씨가 쓰인 달러화는 액면가에 관계없이 환전을 해주지 않았다.
추후 안 사실이지만 호텔에서도 달러 대신 차트로 요금을 낼 때는 `달러당 750~900차트`로 적용환율이 제각각 달라 환차손을 보지 않기 위해 매번 머리를 써야 했다.
[기획취재팀 = 김상민 부장대우 / 이상훈 기자 / 서유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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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남대문시장 격인 보족아웅산시장의 한 구멍가게에서 환전을 해주는 미얀마인이 달러화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미얀마에서 환전은 대부분 암달러상이 있는 금은방 보석점 슈퍼마켓 등에서 이뤄진다. | ||
미얀마는 `법정ㆍ공식ㆍ시장`으로 세분되는 3중 환율제도를 적용해 이해하기가 복잡하다. 고정환율제를 택한 미얀마 정부의 법정 환율은 달러당 5.6차트. 여기에 정부가 얘기하는 `공식환율`을 적용하는 공항 환전소에서는 1달러당 450차트. 하지만 여기서 환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금은방, 보석상, 슈퍼마켓 등 암달러시장을 가야 제대로 된 시장환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환전업무를 하지 않는다. `한 국가의 경제를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하는 환율시스템이 애매모호함의 극치인 셈이다.
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국의 남대문시장에 해당하는 보족아웅산시장을 찾았다.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을 지나 들른 곳은 조그마한 구멍가게. 생수 과자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이는 무늬일 뿐 진짜 업무는 환전이다.
이날 적용받은 환율은 달러당 770차트. 2~3일 전보다 더 올랐으니 운이 좋았다는 게 가게주인의 설명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새로 발행돼 빳빳한 고액 달러화일수록 최고 환율을 적용받는다는 것. 액면가별 환율을 보면 △빳빳한 100달러는 달러당 770차트 △조금 낡은 100달러 지폐는 달러당 750차트 △빳빳한 50달러짜리는 달러당 750차트 △빳빳한 10ㆍ20달러짜리는 달러당 730차트 △1달러짜리는 700차트가량이 적용된다. 낡거나 글씨가 쓰인 달러화는 액면가에 관계없이 환전을 해주지 않았다.
추후 안 사실이지만 호텔에서도 달러 대신 차트로 요금을 낼 때는 `달러당 750~900차트`로 적용환율이 제각각 달라 환차손을 보지 않기 위해 매번 머리를 써야 했다.
[기획취재팀 = 김상민 부장대우 / 이상훈 기자 / 서유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