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자료 & NEWS2011/08/05 03:05
볼펜은 지금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실천

친구들을 붙잡고 버마 난민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태국 메솟에 위치한 버마 난민캠프에 있는 '사무터학교' 학생들이 공부할 때 쓸 수 있는 볼펜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름하여 <버마 난미을 위한 청소년 볼펜 행동> 캠페인이다. 

 함께 <볼펜 행동>에 참여하는 강태희 양(재현고등학교 1학년)은 "버마에 저랑 동갑이거나 어린 동생들이 어렵게 생활한다고 들었다."며 "버마 친구들이 볼펜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웠다."고 모금활동에 참여하는 동기에 대해 말했다. 강태희 양은 "서울에 사는 우리들은 볼펜도 많이 있고, 심지어 쓸 수 있는 것들도 분해해서 장난도 치고 그냥 내버려두지 않냐."며 "볼펜을 버마 친구들을 주면 우리도 기쁘고 버마 친구들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장민주 양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꺼내면 "아, 그래? 버마가 미얀마구나." 정도로 많은 관심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100자루 목표에 벌써 50여 자루나 모았다고 한다. 장 양은 "알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말하고 있다,"고 했다. 강태희 양은 "친구들도 관심가져주고 볼펜도 많이 가져다 줘서 힘이 된다."

  장민주, 강태희 양이 메솟 지역의 난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전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열린 버마 관련 강좌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버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얼마 전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마웅저 씨(버마 어린이 청소년을 돕는 시민단체 '따비에' 대표)와 김희정 본지 편집위원(전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팀장)가 강사로 참여했다. 마웅저 대표는 버마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난민 어린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고, 김 편집위원은 나눔이란 지갑을 여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 강좌에 참여한 30여 명의 도봉구 청소년들은 각자 열심히 볼펜을 모으는 <볼펜 행동>을 하고 있다. 

  동북여성민우회 오경훈 대표는 "볼펜이라는 작은 것을 매개로 국경을 넘어 지역과 지역이 만나고, 청소년과 청소년이 만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이번 캠페인은 계기로 "청소년 자원봉사가 쓰레기 줍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참여까지 확대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 캠페인을 제안한 김희정 편집위원은 "돕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을 하자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버마 청소년 뿐만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면서 넓혀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볼펜은 지금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모금 마감은 8월 9일이고, 8월 말에 메솟 지역 사무터 학교에 전달한다. 볼펜 행동에 참여할 독자는 동북여성민우회(02-3492-7141)로 연락하면 된다.

시민기자 이창림(쌍문2동, gopoong@daum.net)



Posted by 마웅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