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자료 & NEWS2010/03/20 10:40
미국의 소리 2010.03.19 (금)

유엔의 특별 인권 조사관은  버마 정부가 조직적이고 엄청난 유린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인권 이사회에 방금 보고서를 제출한 토마스 오지아 퀸타나 조사관은 버마정부의 일부 유린행위는 인륜을 범하는 범법행위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토마스 오지아 퀸타나 유엔 특별 인권 조사관은    지난 2008년 부임한 이래  최근 세번째  버마 방문을 끝냈습니다. 지난달 중순, 4일간 버마를 방문한 퀸타나 조사관은 일정이 지나치게 짧았고, 행보에 제약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마내 교도소 세곳을 방문해  15명 수감자들과 폭넓은 면담을 가질 수 있었고 그밖에 당국자들과   정당 그리고 소수 인종 집단 대표들도 만났다고 퀸타나 조사관은 밝혔습니다.   

버마정부는 민주체제 수립을 위해 필요한 개혁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퀸타나 특별 조사관은 우려했습니다. 

새로 제정된 선거법은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총 선거에 대한 양심수들의 입후보   권리를 박탈했다고 퀸타나 조사관은 지적합니다.

양심수들이 석방되고 표현과 집회 그리고 결사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리라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현 상황에서는  버마가 절대로  신뢰할 만한 나라가 될 수 없다는 게 자신의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퀸타나 조사관은  버마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약 2100명의 양심수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치여사는 지난 거의 20년의 대부분을 연금상태로 보냈습니다.

퀸타나 조사관은 수치여사와의 특별 면담 요청을 거부당한 것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치여사는 양심수이며,  제일 야당의 사무총장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치여사가 양심수라는 것은, 국가 법에 따라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당 가입도 거부당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퀸타나 조사관은 지적합니다. 소속 민족 민주동맹당은 이번 선거에 참여를 금지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퀸타나 조사관은 아웅 산 수치 여사의 즉각 적인 석방을 되풀이 요구했습니다.

유엔 특별 인권 조사관인 퀸타나 씨는 또한 버마 북부, 라킨 주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버마 정부의 탄압을 규탄했습니다. 약 100만 명 으로 추산되는 그 지역 이슬람 교도들은 불법 이민들로 여겨지고 소수인종 출신이라는 이유로 시민권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별을 당하고 있어 기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퀸타나 조사관은 지적했습니다.

버마정부는 그간의 온갖 유인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추궁 당해야  한다고 퀸타나 조사관은 말하고 국제조사 위원회가 버마정부의 인권 침해 사례들을 진정성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버마정부의 행동은 인륜을 거역한 범죄행위일 수도 있다고 퀸타나 씨는  말합니다.

유엔 주재 버마  대사는 그 같은 퀸타나 조사관의 비난을 가리켜 전혀 사실무근한 내용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유엔 특별 인권 조사관의 보고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고 믿을 수 없는 출처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보에 근거했다고 유엔 주재 버마 대사는  말했습니다.

Posted by 마웅저
버마자료 & NEWS2010/03/20 10:34
군부독재 고통받는 삶 부담없이 그려내
한겨레

» 〈굿모닝 버마〉




의료 시민단체의 활동가 아내를 따라 독재 국가 미얀마로 간 프랑스 만화가가 그린 미얀마 현실에 대한 만화’라고?

평소 일상생활에서 접할 일 없는 국제 시사 뉴스에 나오는 단어들로 설명하는 만화라니! 여기까지만 보면 의미는 있겠지만 재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시각을 강요하는 만화라고 지레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새로 나온 <굿모닝 버마>(서해문집 펴냄·1만1900원)는 자칫 이런 추측이 책을 집어들지 못하게 할까봐 안타까울 정도로 재미를 주는 만화다. 만화가 왜 만화인지, 똑같은 소재를 만화가 다루면 어떻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바뀌는지 잘 보여준다.

지은이 기 들릴은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작가다. 아내가 세계적인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활동가이며, 이 책에 앞서 북한을 방문하고 그린 <평양> 같은 책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엔 미얀마에 갔으니 정의감이 투철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캐릭터겠거니 예상하게 되지만, 기 들릴이 직접 그린 그의 일상은 바로 이런 예상을 배반한다. 아내가 의료 구호를 하러 떠나면 혼자 집에 남아 아이를 보고 장 보면서 만화를 그리는 ‘난닝구 차림 옆집 아저씨’ 같은 만화가다. 그가 미얀마 생활에서 꼽아낸 만화 꼭지들은 어슬렁거리듯 미얀마를 돌아다니면서 겪고 깨닫게 된 이야기들을 그렸다. 미얀마 만화가 지망생들을 상대로 만화 강좌를 열었다가 자칫 반정부 행위로 오해받을 일을 저질러 수강생이 잡혀가게 될지도 모르는 경험을 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을 구경하러 갔다가 군인들에게 쫓겨나기도 한다.

<굿모닝 버마> 최고의 매력은 ‘썰렁한 유머로 만나는 부담 없는 재미’다. 수십년 동안 국민들을 억압하는 군사독재 정권에 대해 목소리 높여 비판하기보다는 ‘미얀마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몰랐던 미얀마의 문화와 풍속을 만나는 재미도 가득하다.

참고 사항. 책 제목에 등장한 나라 이름이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인 이유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국민들을 학살한 이미지를 지우려고 일방적으로 나라 이름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꿨기 때문이다. 군사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들은 아직도 버마라는 옛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Posted by 마웅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