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Book
-
라일라 2009/09/29 16:30
밍글라바!
마웅저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8월 이후로 뵙지 못하고 있네요 ㅠ.ㅠ
버마의 현대사에 관한 책을 읽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3.1운동이 많이 생각났어요.
음... 당시 선생님이 그런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는 상상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져요.......
책을 읽다가 선생님 생각이 나서 왔어요.
또 행사 있을 때마다 우리 지도밖행군단을 불러주세요 ^^ -
마웅저 2009/05/05 19:47
안녕하세요. 마웅저입니다.
우선 감사의 인사와 답장이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학생이 버마(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저와 버마 시민들에게 무엇보다 부러운 일이고 동시에 감사한 일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
고인 물은 썩는다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단지 물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의 무력으로 인한 군사 쿠테타로 잡은 권력은 사실 권력도 아니고 국민의 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하는 친구들의 생각은 바로 이 권력의 중심을 무력으로부터 다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를 찾아오는 방법은 인권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말이죠.
저는 버마의 수도 양곤(구 수도입니다. 몇 년전에 점성술사의 이야기를 듣고 수도를 천도하였습니다.) 주변 마을 농민의 아들도 태어나 자란 한국식으로 말하면 촌놈입니다. 1987/88년 수도 양곤 유학 중에 대학생 선배들이 벌이는 학생 권리를 위해 운동과 민주화운동을 보고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다른 것보다 선배들이 좋았고 당시 군부에 대한 분노와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88년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우리는 군부가 길어야 2년 밖에 집권을 못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2년만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2년이 계속 연장 되어 지금은 20년이란 시간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습니다만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버마의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민주화는 크고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바로 이런 생각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또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민주화는 완성된 무엇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민주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책에는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화는 계속된 과정이고 함께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버마는 점점 민주화에서 멀어 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군부는 단 한번도 국민의 입장에서 또 국민과 함께 우리 미래에 대해 고민하거나 대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매년은 아니지만 광주에 자주 내려가는 편입니다. 제가 비록 부천에 살고 서울과 부천을 오가면 활동하고 있지만 버마민주화운동을 하는 제 친구들에게 광주는 언제나 고향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80년 광주에서 피의 학살이 있었던것 처럼 88년 양곤을 중심으로 군부에 의한 피의 학살이 있었습니다. 같은 지점은 군부 혹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항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 대해 많은 것은 알지 못하지만 광주항쟁을 계기로 광주가 군부에 대해 정확히 보고 미국의 존재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면 버마의 경우는 군부에 대한 단일한 입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단일민족이지만 버마는 100여개 이상의 민족들로 구성된 다민족국가입니다. 88항쟁을 기점으로 민족 간의 갈등 민족의 분리 독립보다는 군부독재에 반대하고 대안세력이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90년 총선이었고 아웅산 수지 여사를 중심으로한 버마의 대부분의 민주세력과 민족이 하나가 되어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그 선거 결과는 다시 군부에 의해 짖밟혔고 아직도 버마민주화세력과 국제사회는 90년 총선 결과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80년 광주이후 직선제와 정권교체까지 오는 시기가 다소 걸렸다면 버마는 2년만에 총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실현할 뻔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들의 피로 한국은 버마는 민주화에 한걸음 다가갔다고 믿습니다.
(3)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저는 버마 민주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오고, 이주민 인권을 위한 이야기 등을 해왔습니다. 질문을 받고 지난 온 길을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운동을 해왔다고 말하기엔 제 스스로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오히려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공부하며 배우고 왔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한국 생활에서 다른 친구들 처럼 정치 운동 위주로 활동을 해오다 시민운동에 주목을 했습니다. 버마민주화이후 제가 할 영역이나 의제 역시 정치적 의제즐 보다는 시민적 의제들이 맞는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 많은 한국활동가들을 만나고 성공회대학교와 시민단체들에서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주로 하는 활동은 버마 아이들의 교육문제와 버마와 한국 시민사회 연대 문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4)
서구 유럽의 역사를 보더라도 민주주의 많은 국민들의 피로 이룩된 투쟁의 역사라고 보고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의 피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이상의 투쟁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고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국가의 기본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권력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것은 버마의 민주화 이후 사회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시민사회는 많은 발전과 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는 버마민주화 활동가들이 오늘을 위해 싸우는 것만큼 내일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들은 오늘을 살기에도 힘이든 상황입니다. 다만 해외에 있는 우리들은 국내에 있는 활동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보도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화 이후에 버마 사회를 위한 활동들을 한국시민사회에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저를 포함한 버마 활동가들은 소수자 인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아시아의 아프리카의 문제 등 다른 문제들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화는 한 나라의 문제도 어느 개인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웅산 수지여사가 하신 말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여러분의 자유를 써달라구요. 저는 민주화는 보편적 세계를 위해 우리의 자유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dyzh87 2009/04/29 16:36
안녕하세요 ^^ 저는 광주 전남대학교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는 도중 버마에서도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일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민주화를 위해 한몸 희생하여 민주화운동을 하신분이 마웅저 선생님이라는 것도
알게 됬습니다. 마웅저 선생님의 일기를 몇개 읽어보았는데 가슴에 와닿았고 마음한켠이 뭉클했습니다.
제가 5.18과 관련한 민주화운동을 공부하면서 함께 버마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차이점은 뭔지 이런거서 말입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에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꼭 답해주셨으면 합니다.
1.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민주화운동이란 무엇입니까?
2. 버마 민주화운동과 5.18 민주화 운동의 차이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3. 선생님께서 주로 하시는 운동은 무엇입니까?
4. 더 낳은 민주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향후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제 질문의 답변을 꼭 듣고 싶습니다.
Prev
Rss Feed